[넷플릭스] 레이디 버드 – 너무 리얼한 소녀의 방황과 성장 그리고 결국 다시 신(神)과 엄마에게로!

레이디 버드 감독 그레타 가윅 출연 시알샤 로난 개봉 2018.04.04.04.04.04.이 영화는 과거에 본 기억이 있었는데, 당시 영화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음에도 내 눈에는 특별히 재미있지도 흥미롭지도 않았다. 그냥 미국 사춘기를 겪는 여성의 성장기라고 해야 되나? 특히 모녀의 리얼한 관계는 정말 대단했다. 확실히 기억에 남았다.미국 사춘기 여성의 방황을 잘 그렸었는데 내가 남성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미국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인지 사실 지루했다.딸 <크리스틴> 역 씨알셔 로넌 / 엄마 <마리온 맥퍼슨> 역 롤리 메커프그리고 이 리얼한 영화를 보면서 의외로 미국 아이들도 한국인과 정서가 비슷한 면이 많구나. 특히 엄마와 딸의 모습은 그동안 봐왔던 할리우드 상업영화는 과장된 미국인의 모습이지. 생각난 기억이 난다.아무튼 그런 그냥 영화였지만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나를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이 상태의 내 모습을 좋아해달라는 딸의 이야기 장면영화 말미에 보면 주인공 <크리스틴>이 부모님을 떠나 타지로 대학에 다니게 되면서 부모님의 진실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고, <신>을 받아들이는 장면이었다. 단순한 성장기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가톨릭 신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성당에 가는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다. 이런 스타일리시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의외로 종교교육영화 같은 분위기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어색하거나 진부한 스타일로 끝나는 종교영화 분위기는 결코 아니다. 그런 세련되고 뭔가 기억에 남는 분위기가 제 뇌리에 남아있고 또 넷플릭스에서 눈에 띄게 클릭하게 됐다.내용은 아래와 같다.주인공 배우 <시얼셔 로넌> / 감독 <그레타 가윅우선 이 영화는 가톨릭 신자인 그리고 성경이 최고의 스토리라고 말하고 있는 <그레타 가윅> 감독의 자전적인 느낌이 강한 영화라고 한다. 그렇다고 감독이 말했듯이 본인이 겪은 일을 영화로 만든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이 가톨릭학교를 졸업하고 타지로 나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어느 정도 이 영화와 매치되는 경향이 있어 흥미로운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다.영화의 주인공은 크리스틴이라는 고등학생이다. 이름부터 Christine이다. 얼마나 종교적인가?지루한 미사의 주인공 크리스틴크리스틴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지역의 성희롱을 떠나고 싶어한다. 내 이름부터 싫어. 그래서 스스로 <레이디버드>라고 한다. 부유하지 못한 내 가족도 불만이다. 진부한 가톨릭계 성모고도 싫다.옳은 말을 하고 열심히 사는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도 지긋지긋하다.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경제적으로 무능력해지고 우울증세가 나타나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곳을 떠나 뉴욕 같은 세련된 도시에서 살고 싶고 공부하고 싶다. 가톨릭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은 정말 싫다. 시시한 이야기만 하는 신부와 수녀도 불만이다. 멋진 남자와 사랑을 하고 싶지만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친구와의 우정도 질투와 멸시, 그리고 열등감이 넘쳐 어지럽다.멋진 연애를 하고 싶어 <크리스틴>결국 열심히 노력해 성희롱을 떠나 뉴욕의 한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부모님은 이제 대학 입학금 때문에 등골이 휘게 됐다. 어머니는 그동안 왜 입학해 상의하지 않았느냐고 삐쳤다.뉴욕의 큰 도시에 대학생이 되었다. 크리스틴은 술을 마시며 남자와 신을 이야기하며 중얼거린다. <부모님께서 주신 이름을 쓰면서 어떻게 신을 믿지 않을 수 있느냐고..>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레이디 버드’가 아닌 ‘크리스틴/Christine’이라고 한다.학창시절 미사에 참석하는 히로인술로 얼룩지고 얼굴도 만신창이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지어준 이름 <레이디 버드>를 버리고 부모님이 주신 이름 <크리스틴>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성당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성당 찬송가 과거와는 다르게 들려온다는 것을 그녀의 눈동자와 표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알린다. 아마 자신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낀 것은 아닐까? 참고로 신앙이란 보통 자신이 완전히 무너져야 하나님을 찾게 된다고 한다.그리고 엄마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그 지긋지긋한 성희롱이 그립다고… 그리고 엄마에게 계속 이야기를 한다. <좋은 이름 지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고마워>자신의 이름 <크리스틴>을 받아들여 엄마에게 <고마워> <사랑해> 메시지를 남기는 장면종교영화라기보다는 한 여성의 성장기지만 천주교인 내가 볼 때는 너무 세련되고 리얼한 가톨릭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 낙태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진부한 스타일은 아니다. 엄마가 쓴 편지에서 고백 형태로 나오는데, <크리스틴>이 태아였을 때 엄마는 낙태를 고려하고 있었다고… 그렇게 낙태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을 조금 느낄 수 있었다.처음 봤을 때 조금 지루하게 봤는데 기억에 남는 영화였는데 이번에 두 번째를 보니 확실히 저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줬다. 결국 나도 평화를 위해 다시 찾는 곳은 언제나 신과 성모, 그리고 나의 어머니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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